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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환자 20% 이상 ‘감소’…병원 경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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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더마몰_ 작성일20-06-16 15:18 조회6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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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특례 등 대책 실효성 의문


- 중소기업 긴급자금 투입에 의료기관 등 포함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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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 2월 18일 국내에서 코로나19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 확산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순식간에 그 수는 1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가 3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사회·경제에도 직격탄을 맞았는데 이는 의료기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내원 환자 수 급감으로 매출이 급감한데 이어 환자 선별 작업과 치료 수행 등으로 지출이 증가하면서 일차의료기관인 개원가부터 상급종합병원까지 의료기관의 경영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 개원가, 환자 최대 80% 감소

개원가의 매출은 통상적으로 인건비와 재료비 지출이 총 매출의 40~60%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수가 20% 수준만 감소해도 의료기관은 큰 타격을 받는다.

최근 개원가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환자 감소 폭은 갈수록 커지로 있는 상황이다.

호흡기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이비인후과·내과·가정의학과·소아청소년과 등은 환자수가 70~80%까지 감소했다. 통증, 골절 등 근골격계 질환을 주로 보는 정형외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 등도 30~40%까지 환자가 즐어들었다.

이비인후과의원을 운영 중인 A 원장은 “2월부터 5월까지는 상기도감염(감기) 등으로 환자가 많을 때인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 후 내원하는 환자가 급감했다”며, “인건비와 소모품비 지출은 증가한 반면, 내원환자 수 급감으로 수입은 줄어들어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 중소병원, 외래환자 급감 '심각'

중소병원도 개원가와 상황이 다르지 않다. 대한의사협회 중소병원살리기 TF와 대한지역병원협의회는 지난 3월 16일부터 23일까지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소속 227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이메일) 조사를 진행해 62개소가 응답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부터 외래환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응답 의료기관의 특성을 보면 병상수가 100병상 미만인 곳은 33개소(53.2%)이고, 근무인력은 의료기관 당 의사 평균 10.7명·간호(조무)사 평균 33.0명이며, 근무지역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25개소(40.3%)·대구·경북 8개소(12.9%)로 나타났다.

먼저 설문에 응답한 의료기관들의 일 평균 외래환자수 변화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살펴보면 1월은 평균 3.8명이 증가(+1.4%)한 반면, 2월은 평균 44.5명 감소(-16.3%), 3월은 평균 88.9명 감소(-33.8%)했다.

응답 의료기관의 전년 동월 대비 일 평균 입원환자 수도 1월은 평균 2.3명 감소(-5.9%)한 반면, 2월은 평균 2.9명 감소(-8.2%), 3월은 평균 8.5명 감소(-24.8%)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의료기관의 전년 동월 대비 월 평균 매출액도 1월은 평균 6,082만 9,000원 감소(-4.3%)한 반면, 2월은 평균 8,395만 8,000원 감소(-8.4%), 3월은 평균 4억 400만 3,000원(-32.5%)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 중에서는 ‘대진의사 및 간호사 고용비용’이 평균 3,707만 9,000원(8개소)으로 가장 컸고, 전체 응답 의료기관의 추가 발생 비용은 평균 2,202억 1,000원(58개소)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장비 구매 등 안전조치를 위한 추가비용의 대부분을 의료기관이 떠안고 있어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의료기관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평택에서 종합병원을 운영 중인 B 원장은 “병원급 의료기관은 일반 기업과 달리 인건비가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외래환자와 입원환자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10% 감소했다. 더욱이 24시간 선별진료소 운영, 응급실 내원환자 분리 등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파산에 직면해 있다”고 토로했다.



≫ 대형병원도 환자 20% 감소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까지 하는 대형병원 역시 환자 감소로 경영 악화에 허덕이고 있다.

수도권 대형병원들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래·입원환자는 10~20%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관리 투자, 인력 투입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면서 수입은 줄어들고 지출은 늘어나 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후 외래·입원환자가 최대 15% 가량 감소한데다 코로나19 환자 발생에 대비한 입원 병동 등을 마련하면서 병상가동률이 평소 95% 수준에서 80~85%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고대안산병원도 외래·입원환자 감소로 전반적인 수익이 감소했다. 고대안산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는 외래환자가 10~20%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회복하고는 있지만 평년 수준으로는 돌아오지 못 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 정부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 마련 ‘시급’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가중되자 정부는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대구·경북 의료기관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는 건강보험 선지급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중환자 등을 치료하는 음압격리병상의 충분한 확보를 위해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음압격리실·중환자실 수가를 인상하고, 국민안심병원에는 감염예방관리료(20천 원)와 격리관리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의료기관에 선별진료소 설치·운영에 필요한 시설·장비·물품비를 지원하고, 복지부 지정 감염병전담병원 중 운영 기관에 시설·장비비, 인건비 및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치료로 손실이 발생하거나 경영난을 겪는 의료기관에 총 1조 1,000억 원의 융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매출이 급감한 의료기관을 위한 경영안정 융자 지원 4,000억 원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선지급 금액 현실화와 금융대출(메디컬론) 이용 의료기관에 대한 건강보험 선지급 요건 완화를 위해 정부와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일선 의료인들은 좀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 원장은 “중소병원의 경우 요양급여비용 보다 비급여가 많이 차지하는 만큼 요양급여비용이 선지급되더라도 전체 비용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는 상승한 반면 요양급여비용은 지난해 기준으로 지급돼 결국 매출은 그대로인 상황”이라며, “더욱이 메디칼론 이용 의료기관은 이 마저도 받을 수 없다보니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정부 지원책을 체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에 중소기업 대상 지원책 등을 문의했으나 보건의료업은 해당이 안 된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정부에서 중소기업 대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중소병원 등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 중소병원살리기 TF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의료기관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100조 규모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 대상에서 중소병원 지원 ▲중소병원에 대한 국세 및 지방세 감면과 6개월 이상 유예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요양급여 청구금 조건 없는 선지급 ▲장기 입원에 따른 입원료 체감제 미적용을 포함한 심사기준 완화 등 5가지 사항에 대한 정부의 즉각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앞서의 A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가중된 만큼 2021년도 요양급여 유형별 환산지수계약협상(수가협상)에서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 원장은 “코로나19 사태 후 경영 악화가 심화되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직원 권고사직을 해야 하나 유혹을 많이 느낀다”면서,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등 지원책도 좋지만 보다 현실적인 지원은 5월 열릴 수가협상에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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